미국·중남미뉴스9

시속 130㎞ '폭탄 사이클론' 美 강타…7000만명 영향권

등록 2019.03.14 21:40

수정 2019.03.14 21:44

[앵커]
시속 130㎞의 강풍과 눈보라를 동반한 겨울폭풍이, 미국 콜로라도주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차량들이 도로 위에 고립되고 항공기 결항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찬 바람에 눈보라가 거세게 휘날립니다. 눈폭풍이 덮친 거리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도로 위의 차들은 갈 길을 잃고 멈춰 섰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중부 콜로라도에 폭탄 사이클론이 닥쳤습니다.

폭탄 사이클론은 차가운 북극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서 생기는 겨울폭풍으로, 이번 폭풍은 허리케인에 맞먹는 시속 130km의 강풍과 눈보라를 동반했습니다.

로키산맥 자락인 불더에는 30cm 가까운 폭설이 내렸고 덴버에선 수천 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암흑 속에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기상악화로 1700여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덴버 국제공항은 발 묶인 승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제프리 롱 / 덴버공항 이용객
“공항 바닥에 3시간 정도 앉아 있었습니다. 3시간 좀 넘었네요.”

덴버 지역 공립 초중고교에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미 국립기상청은 7000만 명의 주민이 사이클론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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