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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퀵 배달원…납치범 10㎞ 추격, 경찰과 함께 검거

등록 2019.03.15 21:32

수정 2019.03.15 21:36

[앵커]
5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하며 차로 납치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퀵서비스 배달원 2명이 경찰의 추격을 도와 납치범을 붙잡았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가 급하게 달립니다. 놀란 시민들이 달려옵니다. 퀵서비스 오토바이 2대가 경찰을 도와 10km를 쫓고 쫓았습니다. 오토바이가 앞서가던 승합차를 막고, 경찰차가 운전석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섭니다. 경찰관과 배달원이 달려가 운전자를 붙잡습니다.

구영호 / 퀵서비스 배달원
"(흉기로)여자한테 이렇게 하고 있길래, 제가 그냥 수갑을 채울 수 있게 멱살을 좀 잡아서 눕혔어요."

어제 낮 5시반쯤 부산의 한 거리에서, 51살 A씨가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하며 렌터카에 태워 달아났습니다.

목격자
"남녀가 지나갔는데 뒤따라왔더라고, 뒤따라와가지고 그 남자를 죽인다고..."

퀵서비스 배달원 31살 구영호씨와 30살 서상현씨는, 여성이 납치됐다는 말에 주저없이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서상현 / 퀵서비스 배달원
"아무 생각 없었어요. 그냥 따라가야겠다 생각했어요."

여성을 납치한 A씨는 몸무게가 95kg인 거구였지만, 학창시절 씨름을 배웠던 구씨를 당해내지는 못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구씨와 서씨를 표창하고 신고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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