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WP "스페인 北대사관 침입사건 배후는 천리마민방위"

등록 2019.03.16 17:39

지난달 발생한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사건의 배후에 '천리마민방위'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이 사건의 계획, 실행에 정통한 사람들을 인용해 "2월 말 작전의 배후 단체는 김씨 왕조 타도에 전념하는 비밀 조직인 천리마민방위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자유조선'으로 이름을 바꾼 천리마민방위는 지난 2017년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이후 그 자녀인 김한솔·솔희 남매를 성공적으로 피신시킨 단체로 알려져 있다.

WP는 "이번 습격은 북한 정권을 약화시키고 대량 탈북을 격려하려는 무명 조직의 현재까지의 가장 야심찬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습격 주체들은 이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측 실무협상 책임자로 활약한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에 대한 정보를 노렸으며, 언제든 배포할 수 있는 습격 당시 동영상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단체는 어느 나라 정부와도 협력하지 않고 있다. 특히 보도 초기 배후로 의심받았던 미국 정보기관들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여서 이 사건 개입을 꺼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W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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