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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횟감' 광어의 몰락…가격 폭락에 출하 포기까지

등록 2019.03.16 19:26

수정 2019.03.16 19:34

[앵커]
넙쩍하다고 해서 넙치라고 불리는 광어입니다. 생선회 하면 이 광어를 제일 먼저 떠올리는 분들 많죠, 그런데 최근 광어 산지 가격이 폭락해 양식어민들이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적자 때문에 광어 출하를 포기할 정도인데 어찌된 일인지, 오선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완도군의 광어 양식장입니다. 수조마다 광어가 펄떡입니다. 수조 50개에 광어 100t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곳 양식장 광어 8만마리는 이미 성어로 자랐지만 출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광어 도매 가격은 1kg에 8000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30% 떨어졌습니다. 어민들은 전기요금과 사료비, 인건비를 고려하면 팔수록 적자라고 말합니다.

최전성 / 양식어민
"1마리 생산하는데 kg당 1만~1만2천원 정도 들어가는데, 10t을 팔면 2천만원씩 적자를 계속 보고 있어가지고..."

가격 폭락은 소비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양식업계는 연어와 방어 등 수입산 생선이 광어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무관세인 연어 수입량은 2016년 2만7천톤에서 지난해 40% 넘게 늘었습니다. 일본산 방어 수입량도 같은 기간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왕세호 /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상임이사
"연어가 무방비 상태로 막 들어오고 있고, 겨울에 방어가 상당히 많은 양이 들어왔습니다. 광어의 국민 횟감이 감소추세에..."

수입산 생선에 밀려 소비가 줄고 가격이 폭락한 광어, 양식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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