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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죽어" vs "우리도 소상공인"…복합쇼핑몰 의무휴업 논란

등록 2019.03.16 19:29

수정 2019.03.16 19:35

[앵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복합쇼핑몰의 규제를 두고 찬반 양론이 뜨겁습니다. 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처럼 월 2회 의무휴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내수 경기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은평구의 한 시장, 주말 오후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상인회 관계자
"(인근) 뉴타운 배달을 많이 가잖아요. 그게 줄어들었어요. 한여름에는 시장은 덥고 거긴(쇼핑몰은) 시원하니까 진짜 많이 뺏겼어요."

비슷한 시각,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복합쇼핑몰입니다. 발디딜 틈 없이 사람이 가득합니다. 소상공인들은 복합쇼핑몰이 골목상권을 죽인다며, 대형마트처럼 월 2회 의무 휴업을 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최승재 /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대형마트보다 도리어 훨씬 더 영향을 미치고 더 큰 복합쇼핑몰들은 전혀 규제를 안 받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하지만 복합쇼핑몰은 쇼핑 뿐 아니라 외식, 오락, 문화 시설이기도 한데, 문을 닫는다고 해서 소비자가 골목상권으로 발길을 돌릴지는 의문입니다.

백종호 / 서울 홍은동
"편하잖아요. 주차장부터 해서.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게 돼요. 갈 데가 없다 보니까."

오히려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복합쇼핑몰 입점 업체의 열에 일곱은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입니다.

입점 상인
"7개 팔면 굉장히 많이 파는 건데 (주말엔) 평균 7개 정도 파니까"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가 납득할만한 해법이 필요해보입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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