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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테러범 법정 출두…"북한 여행 후 변했다"

등록 2019.03.16 19:31

수정 2019.03.16 19:35

[앵커]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격테러의 용의자가 살인혐의로 기소돼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용의자의 지인이 전한 말이긴 합니다만, 용의자 태런트가 북한 여행을 한 뒤 변화를 겪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격테러 용의자 태런트가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들어섭니다. 어제 체포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태런트는 판사가 살인혐의를 낭독하는 동안 무표정한 얼굴이었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 판사
“태런트 씨, 당신은 변론의 기회 없이 구금됩니다. 다음 출석은 4월5일 크라이스트처치 고등법원입니다.”

태런트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반자동소총 2정, 산탄총 2정 등 총 5정인데 모두 합법적으로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총기규제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용의자는 총기면허를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총기법은 바뀌어야 합니다.”

피트니스 클럽 트레이너였던 태런트는 암호화폐에 투자해 얻은 돈으로 북한과 파키스탄 등을 여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주 ABC 방송은 태런트가 북한 양강도 삼지연 대기념비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외신들은 태런트가 북한 여행 뒤 바뀌었다는 지인들의 말을 보도했습니다.

이번 총격 테러로 현재까지 49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테러가 벌어진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 앞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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