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 다섯달째 이어지고 있는 노란조끼 집회에서 방화와 약탈이 일어나 도심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유명 레스토랑과 패션 브랜드매장 등이 부서지고 가게와 차량들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의 최대 번화가 샹젤리제 거리, 은행이 거센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신문 가판을 비롯해 차량에도 무차별 방화가 이어집니다.
정치인과 영화배우 등 유명인이 많이 찾는 한 고급 레스토랑은, 물건이 약탈당하고 내부설비까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크리스티안 카민스키 / 시위 참가자
"저는 최하층, 중산층이고 힘들고 어렵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통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노란조끼 제 18차 집회가 열렸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복면을 쓴 일부 시위대들이 가게를 습격해, 물건이 파손되고 가게가 불에 탔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들은 바리케이트를 쌓고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고, 경찰은 고무탄과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내무부는 이날 파리 중심가에 오후 1시 기준 약 8천여명의 노란조끼 시위대가 모였고, 이 가운데 약 1500여명이 극우 또는 극좌 성향 시위대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5천여명이 배치됐고 파리에서만 시위대 90여명이 연행됐습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크나큰 분노를 느낀다"며 "어떤 대의로도 이런 폭력을 정당화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