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뉴스7

LPG차량 구매 제한 풀렸는데 소비자는 '시큰둥', 왜?

등록 2019.03.17 19:24

수정 2019.03.18 09:48

[앵커]
그동안 택시나 렌터카 등에만 허용했던 LPG 차량을 이르면 이 달 말부터 누구나 구매할 수 있게 됐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정치권이 규제를 풀었는데, 정작 소비자들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왜 그런지 임유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LPG 충전소. 교대시간을 틈타 충전을 하려는 택시로 붐빕니다. 개인적으로 LPG차를 살 계획이 있냐고 묻자 하나 같이 고개를 젓습니다.

택시 기사
"회사 차는 상관없는데 개인들은 겨울에 추울 때 시동 걸 때 문제가 있을 것이고. 연비가 떨어지니까"

김영일 / 택시 기사
"이게 좁아가지고 적재함이 작아요. 난 LPG 안 사요. 관리도 그렇고, 냄새도 그렇고."

무엇보다 충전소 부족이 골칫거리입니다. 이 충전소를 포함해 서울시내 LPG 충전소는 단 77곳에 불과합니다. 전국으로도 2000여개로 주유소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연비도 좋지 않습니다. 중형차 기준으로 휘발유차는 L당 13.3㎞를 달릴 수 있지만 LPG차는 10.3㎞입니다.

LPG 차량은 선택의 폭이 10여 종에 불과하고, 최근 대세인 SUV 모델은 하나도 없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도너츠형 탱크를 사용한다든지 해서 좀더 편의장치나 LPG차량을 이용할 때 불편한 부분들 충전소라든지.."

LPG 차는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가 경유차에 비해 덜 하지만, 온실가스는 더 많이 배출합니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선 차라리 전기차나 수소차 지원을 늘려야 한단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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