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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또 격화…방화·약탈 이어져

등록 2019.03.17 19:34

수정 2019.03.17 19:42

[앵커]
프랑스에서 다섯달째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고 있는 노란조끼 시위가 다시 격해지면서 방화와 약탈까지 벌어졌습니다. 유명 레스토랑과 고급 매장이 부서지고 주차된 차량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의 최대 번화가 샹젤리제 거리, 신문 가판대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은행과 차량들도 시위대의 방화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시위대의 분노는 고급 매장과 레스토랑에도 이어졌습니다. 정치인과 배우 등 유명인이 많이 찾는 한 고급 레스토랑은, 내부설비까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유명 브랜드 매장들도 유리창이 부서지고 물건을 약탈당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16일에 열린 노란조끼 제 18차 집회에 약 8천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1500여 명은 극우 또는 극좌 성향의 시위대로 추정됩니다.

프랑스 정부는 경찰 5천여명을 배치해 고무탄과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프레데릭 젠 / 시위 참가자
"(시위를 언제까지 할 예정입니까?)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입니다."

이날 파리에서는 시위대 90여명이 연행됐습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어떤 대의로도 폭력을 정당화 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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