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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들 "언론통제" 반발에도 與 "논평 철회 없다"

등록 2019.03.18 21:35

수정 2019.03.18 21:42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대변인 논평으로, 블룸버그 통신 기자를 실명 비난한 것에 대해 서울외신기자클럽이 "언론 통제"라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대변인은 "논평 철회"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기자도 자유롭게 기사를 썼듯이, 대변인도 자유롭게 논평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블룸버그] "한국의 문재인은 유엔에서 김정은의 대변인이 됐다" 지난해 9월, 블룸버그통신의 기사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인용했습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 (지난 12일)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과 함께 블룸버그 기사와 기자를 비판하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외신기자클럽은 지난 16일, "기자 개인 신변에 위협이 된다"며 논평 철회를 요구했지만, 이 대변인은 "논평 철회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3일, 논평 냈을 당시에는 잠잠하다가 뒤늦게 이러는 건 정치공세"일 뿐이라는 겁니다.

또 자신이 논평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바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제의 발언을 철회하라"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판의 대상이 된 블룸버그통신 기자는 현재 외부와 연락을 끊고 출근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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