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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스카이큐브 중단 위기…市-운영업체 갈등 심화

등록 2019.03.19 08:49

수정 2020.10.03 05:10

[앵커]
세계적인 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에는 국내 최초의 무인궤도열차가 있습니다. 그런데 수백억원을 들여 만들어놓고는 불과 5년만에 운영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운영업체와 순천시는 서로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을 오선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20억원이 투입된 무인궤도열차 '스카이큐브' 입니다. 지난 2014년부터 순천만국가정원과 습지 4.6km 구간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운영업체는 스카이큐브를 오는 6월까지만 운영하겠다고 순천시에 통보했습니다. 지금까지 쌓인 적자가 200억원이 넘는다는게 이유입니다. 운영업체는 지난 2011년 순천시가 협약 당시 순천만습지 입장통로를 단일화하고, 적자를 지원해주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협약해지에 따른 손해배상금 1360억원도 청구했습니다.

운영업체 관계자
"투자위험 분담금을 자기들이 부담을 해주겠다고 협약서를 그렇게 했으니까 우리는 '사업을 돈 많이 안 들여도 되겠구나' 해서 순천시를 선택했고요."

순천시는 사업 실패의 책임과 기업의 손해를 시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순천시는 2013년 7월 2차 협약 당시 독소조항이 있어 협약서를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차장 단일화는 중장기적으로 이행하고, 적자 지원 내용을 삭제하는데 운영업체도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순천시는 기업의 횡포에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석 / 순천시장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해 스카이큐브를 개발해 시범운영해놓고, 이제와서 순천시민에게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기업윤리를 따지기 이전에 거대기업의 갑질이고."

운영업체는 순천시에 협약 해지 책임이 있다며 지난 15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대한상사중재원은 3개월 안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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