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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사기' 이희진 부모 피살…이삿짐 위장해 시신 옮겨

등록 2019.03.18 22:01

[앵커]
오늘 한 부부가 각각 다른 곳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리던 이희진씨의 부모였는데요, 이희진 씨는 3년 전 국내에 단 한 대 뿐인 고가 수입차와 강남 호화 주택을 자랑하면서, 유명해진 인물이죠. 그래서 이런 별명이 붙었었는데, 이 유명세를 이용해 개미투자자들에게 수백 억원대 투자 사기를 친 혐의로 징역 5년, 벌금 200억 원을 선고받고 지금은 복역 중입니다. 이런 이희진씨의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 1명은 검거됐고, 나머지 공범 3명은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먼저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25일 34살 김모씨와 중국동포 3명이 이희진씨 부모님 집에 잠입했습니다.

김씨 등은 나중에 들어온 이씨의 부모를 살해했습니다. 이들은 이씨 어머니 시신은 집안 장롱에 아버지 시신은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김씨등은 다음날 이삿집센터를 불러 시신이 담긴 냉장고를 집 밖으로 빼냈습니다. 공범들은 평택에 위치한 인적이 드문 창고를 빌렸습니다.

이후 이씨의 아버지 시신을 창고로 옮겼습니다. 김씨등은 냉장고 문을 열지 못하도록 테이프로 여러차례 감아둬 이삿짐센터에서도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주민
"옛날 오래된 탑차인데 오래됐어요. 이삿짐센터차 한번 와서 2명이 차 돌리고 뭐 내리는 것을 봤는데 우리는 신경안썼죠."

경찰은 지난주 토요일 "부모님 연락이 안된다"는 이씨 동생의 신고를 받은 뒤,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주범 김씨를 검거한 뒤 아버지의 시신도 찾아냈습니다.

김씨는 "이씨 아버지와 2천만원의 채무관계가 있었다"는 진술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직후 중국으로 달아난 공범 3명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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