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범행후 문자로 '엄마인 척'

등록 2019.03.19 21:21

수정 2019.03.19 21:26

[앵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가 범행 후 어머니 행세를 하며, 둘째 아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둘째 아들이 신고하고 살인 사건이 드러나기까지 19일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어, 범행 과정과 동기에는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에 붙잡힌 34살 김모씨는, 이희진씨 어머니를 살해한 뒤 휴대폰을 훔쳤습니다.

그 뒤부터 김씨는 훔친 휴대폰으로 숨진 어머니 행세를 했습니다. 김씨는 문자 메시지로 아들의 안부를 물으면서도 전화는 받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둘째 아들이 부모 집에 갔다가 문을 열지 못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씨가 범행 후 비밀번호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김씨는 비밀번호를 묻는 둘쨰아들에게 엉뚱한 번호를 알려줬습니다.

돌째아들은 문을 열지 못하자 이상하게 생각하고 신고했습니다. 이씨 부모의 시신은 숨진 지 19일만에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10~13일 그 정도 일 때 슬슬 의심을 시작해서 16일 날 이제 신고를 해야겠다 생각을 한거죠."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미국에서 8년동안 유학했고 전과는 없었습니다. 김씨는 이씨 부모집에서 훔친 5억원 가운데 1800만원을 뺀 나머지는 공범 3명이 가져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씨는 로펌소속 변호인 수명을 선임한 뒤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내일 오전 10시30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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