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포장김치 나트륨함량 제각각…같은 브랜드도 '들쭉날쭉'

등록 2019.03.19 21:27

수정 2019.03.19 21:39

[앵커]
요즘 김장하는 대신, 소량씩 포장돼서 나오는 김치를 그때그때 구입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시중에 파는 포장 배추 김치를 분석해봤더니, 나트륨 함량이 적지 않은데다, 제품별로 편차도 컸습니다. 심지어 같은 제품도, 제조일자에 따라 나트륨 양이 달랐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식품코너. 포장 김치 제품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구입 후 바로 먹을 수 있어 인기 만점입니다.

강경자 / 서울 약수동
"값도 싸고 지금 저 돈에 배추도 못 사요. 저렴하고 맛있으니까"

그런데 이런 포장 김치의 나트륨 함량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소비자단체가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포장 배추김치 15종을 분석했더니, 나트륨 양이 100g당 평균 569mg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루 권장량(2000mg)의 1/3(28.5%)에 달합니다.

제품별 편차도 컸습니다. 아워홈 아삭김치(691mg)와 비비고 김치(467mg)의 나트륨 함량 차이는 1.5배나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같은 제품도 만든 날짜에 따라 나트륨 양이 제각각이었습니다.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의 경우, 50% 가까이 차이가 났고, 종가집 (42%), 농협 아름찬(36%) 등 유명 브랜드 제품도 들쭉날쭉 했습니다.

여기에, 2개 제품 외엔 영양성분 표시조차 안 돼 있어, 소비자가 섭취량을 조절하기도 어려운 형태였습니다.

윤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김치류는) 영양표시 대상 품목이 아니어서 나트륨 등 영양성분 함량 확인 및 비교에 어려움이..."

해당 단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김치류의 영양 표시를 의무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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