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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우리 경제 개선돼 다행"…실제 지표는 악화

등록 2019.03.19 21:37

수정 2019.03.19 21:45

[앵커]
대통령이 과연 우리 경제의 실상을 정확히 보고받고 있는가 하는 논란이 작년에 여러 차례 있었는데, 오늘 또 이런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는 발언을 했습니다.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전하자면 "우리 경제가 여러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 이라고 했습니다. 그 예로 지난 달 취업자수가 늘었다는 걸 들었는데, 그게 그렇게 해석할 일인지 다시 한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신정훈 기잡니다.

 

[리포트]
일주일 간의 해외 순방 뒤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여러 면에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며 지난달 고용동향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문재인
"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3천명이 증가해서 작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60세 이상 취업자가 40만명 가까이 늘어난 데 따른 겁니다. 통상적으로 하루 2~3시간 일하는 노인 일자리사업 시기를 앞당긴 효과입니다.

반면 30,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11만5천명과 12만8천명 줄어, 청장년층에선 오히려 24만명이 감소했습니다. 실제 경제상황과 인식에 괴리가 있는 셈입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1% 감소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한국이 중단기적 역풍에 직면했다"며 "투자와 세계교역 감소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제조분야 고용부진이 우리 경제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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