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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文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보도 기자 지지" 성명

등록 2019.03.20 11:04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으로 표현했다는 이유로 미국 통신사 블룸버그의 기사와 기자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블룸버그가 "해당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기사를 지지한다"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미 언론 VOA(미국의 소리)는 현지시각으로 18일 "블룸버그통신 대변인이 VOA에 이메일을 보내 '블룸버그는 보도 기사와 기자를 존중하며 지지합니다(We stand by our reporting and reporter)'라는 한글과 영문 성명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작년 9월 26일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기사를 인용해 "더 이상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란 얘기 듣지 않도록 해 달라"고 하자, 민주당은 다음날 논평에서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기사를 비판했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언론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성명을 냈고, 민주당은 19일 사과와 동시에 논평에 공개한 기자 이름 등을 삭제했다. 앞서 청와대도 기자 개인 신변이 위협받는 상황에 동의할 수 없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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