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잘못된 인사말 두 번한 文대통령…말레이서 무슨 일이

등록 2019.03.20 21:12

수정 2019.03.20 21:21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 갈때마나 의전이나 외교 결례 문제가 불거지는데 또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에서는 한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현지 인사말을 잘못 말하는 바람에 망신을 당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할 따름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최지원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총리 옆에서 현지어로 인사하자 곳곳에서 웃음이 터집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13일)
"슬라맛 소르!(안녕하세요)"

이 인삿말은 말레이시아 말이 아닌 인도네시아어였습니다. 말레이시아 한 행사는 대낮에 열렸지만, 문 대통령은 밤 인사를 건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12일)
"슬라맛 말람! 말레이시아와 한국을 더욱 가깝게 이어주는 한류·할랄 축제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청와대는 순방 일주일이 지나서야 "인사말 작성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뼈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뭔가 집중력이 없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직원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연방 성립을 놓고 분쟁을 겪었던 관계인 만큼 대통령의 실수는 치명적 외교 결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문제 제기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는 그동안 캄보디아 순방 사진에 대만 건축물 사진을 게재하고,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오기하거나, 파나마 국기를 거꾸로 다는 등 잦은 외교 실수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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