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美 "WMD 포기하라" vs 北 "강도같다"…군축회의서 충돌

등록 2019.03.20 21:19

수정 2019.03.20 21:24

[앵커]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뒤 만난 미국과 북한이 유엔 회의 석상에서 충돌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게 대량 살상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했고 북한은 미국이 강도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상회담 결렬 후, 상호 비난을 자제했던 미북이 제네바 유엔군축회의 석상에서 충돌했습니다.

일림 포블레티 미 국무부 군축 담당 차관보가 먼저 "북한이 모든 WMD(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북한이 추구하는 안전과 번영을 얻을 수 있다"며 결의를 위반하는 개인, 단체에 대한 제재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하자 북한이 반발했습니다.

주용철 북한 제네바 대표부 참사관은 "비핵화 전에 제재 완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터무니 없다"며 "미국의 강도 같은 태도가 상황을 위험하게 몰고 갈 것"이라며 또 다시 협박에 나선 것입니다.

최선희 / 외무성 부상 (지난 15일)
"지금과 같은 미국의 '강도적 입장'은 사태를 분명 위험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 최고지도부가 곧 자기 결심을 명백히 할 것입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4월 이후 로켓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전부터 시작한 서해 미사일 발사장 복원을 이달 초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존 볼턴 백악관 보좌관은 "북한이 만약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강경 노선 선회를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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