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뉴스9

사이클론, 아프리카 남부 강타…모잠비크 1000명 사망 추산

등록 2019.03.20 21:40

수정 2019.03.20 21:45

[앵커]
사이클론 '이다이'가 아프리카 남부를 휩쓸었습니다. 모잠비크에서만 사망자가 천명이 넘을 전망이고, 이웃국가 짐바브웨도 백여 명이 숨져,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이클론 이다이가 강타한 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 마을이 온통 폐허로 변했습니다.

거센 바람에 나무 허리가 꺾였습니다. 건물들은 지붕이 뜯어졌습니다. 주민들은 아이를 먹일 음식 조차 없다고 호소합니다.

기다 안토니오 / 주민
"생후 일주일 된 아이에게 모유를 줘야 하는데, 아무도 음식을 주지 않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00여명에 달합니다. 모잠비크 정부는 "사망자가 1000명이 넘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40만명이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줄리아 루이스 / 주민
"최악입니다. 집과 옷이 떠내려갔고 음식은 젖었고. 우린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웃국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짐바브웨 정부는 사망자가 현재 집계로 100여명으로, 최대 300명까지 늘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말라위도 56명이 숨지고 이재민 8만명이 발생했습니다.

마고 반더벨든 / 유엔세계식량계획 국장
"사이클론과 홍수로 60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숫자가 170만명까지 늘 수 있습니다."

구호팀은 "지붕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며, "20년 만에 최악의 홍수"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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