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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땅속 물 6천톤 진퇴양난…빼도 놔둬도 추가 지진 가능성

등록 2019.03.21 21:10

수정 2019.03.21 22:55

[앵커]
정부가 포항 지열발전소를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영구 폐쇄 결정이 내려습니다만 여전히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험 가동을 할때 주입한 물 가운데 일부는 빼냈지만 아직 6천 톤 이상의 물이 지하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 물이 움직이면서 다시 지진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함부로 이 물을  빼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이상배 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리포트]
포항지열발전소는 2016년 1월부터 1년 8개월 동안 시험가동했습니다.

이 때 주입한 물의 양은 1만 3000톤입니다. 7000톤은 밖으로 빼냈지만, 지금도 물 6000톤은 고스란히 땅 속에서 있습니다.

문제는 남아있는 물이 지진을 불러일으킬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희권 / 강원대 지질지구물리학부 교수
"10년 후에 어느 단층으로 갔는데 10년 후에 다른 쪽에서 또 지진이 났다 그렇게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냥 계속 놔둔다면."

그렇다고 무작정 물을 빼낼 수도 없습니다.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지하 압력이 변하면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김광희 /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한쪽을 제거한다고 하면 다른 곳에 있는 물이 그쪽으로 이동하겠죠. 똑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거예요."

바젤의 경우 지진이 난 직후 바로 물을 빼낸 것과 달리 포항은 지진 이후에도 그대로 물을 남겨둔 상태라 변화된 지층 구조를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결국 땅속에 있는 물을 빼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막대한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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