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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빅이슈', CG 미완성분 노출…SBS "고개 숙여 사과"

등록 2019.03.22 15:09

수정 2019.03.22 15:40

드라마 '빅이슈', CG 미완성분 노출…SBS '고개 숙여 사과'

'빅이슈' 방송사고 화면 / SBS 제공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가 방송 도중 컴퓨터그래픽(CG)을 제대로 입히지 못한 미완성분 화면들을 내보내는 대형 사고를 냈다.

21일 오후 10시 방송된 '빅이슈'에서는 CG가 제대로 덧씌워지지 않은 미완성 장면들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81-4 지안, 김포 다 지워주세요', '창 좀 어둡게' 등 CG 처리 부분을 요구하는 자막과 편집 수정 요구 사항 등이 자막으로 그대로 송출됐다.

이외에도 태블릭 PC, TV 등에 얹어져야 할 모니터 화면이 합성되지 않은채 화면 중간에 떠다녔다.

미완성 장면들은 10여 차례 이어졌으며, 시청자들이 방송화면을 실시간으로 찍어 SNS에 올려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대해 SBS는 입장을 내고 "방송사고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방송분은 상황실과 사고 장면 등에서 다수의 CG 컷이 있었으나 CG 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분량이 수차례 방송됐다"고 설명했다.

CG가 완성되지 못해 방송사고가 난 것은 tvN 드라마 '화유기'가 2017년 성탄절 전야에 두 차례 미완성 화면을 내보내고 지연 방송까지 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상파 드라마 방송사고는 2017년 9월 MBC TV '병원선'에서 벌어진 게 가장 최근이었는데, 5회와 6회 사이 방송이 11분 지연됐던 것으로 당시에는 MBC 파업이라는 특수상황이 있었다.

SBS의 경우 지난 2011년 '시크릿 가든'과 '싸인', 2015년 '펀치'에서도 편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로 방송돼 사고가 난 바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제작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살인적인 인력 운용을 통해 드라마를 완성하는 한국형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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