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개성연락사무소 철수…남북 정상 합의 파기

등록 2019.03.22 21:02

수정 2019.03.22 21:08

[앵커]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습니다. 작년 9월 14일 개소한 뒤 6개월이 조금 지났고,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3주 만입니다. 그러나 연락사무소를 폐쇄하지는 않고 우리측 직원이 남아 있는건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이번 조치가 남북 정상간의 합의 파기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만 남북 관계가 상당히 어려운 국면으로 흘러가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먼저 정수양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측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철수를 통보한 건 오늘 오전 약 9시 15분쯤입니다.

천해성 / 통일부 차관
"연락대표 간 접촉을 통해서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하고..."

북측은 철수 이유로 '상부의 지시' 외에 어떤 이유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통보를 한 뒤 북측 인원은 간단히 서류만 챙긴 채 사무소를 떠났습니다. 

북측은 철수하면서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며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9월 문을 연 남북 연락사무소는 남북 정상의 판문점선언 당시 남북의 합의 사항이었습니다. 북한의 합의 파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정봉 / 유원대 석좌교수
"북한은 남북간 합의를 위반하는 것은 전혀 거리낌이 없습니다. (연락사무소 철수는) 판문점 선언을 위반한 것입니다."

정부는 합의 파기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천해성 / 통일부 차관
"합의 파기라고까지 저희가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군을 통한 이런 채널 이런 것들이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정부는 북측의 철수로 이산가족 화상 상봉의 구체적인 협의도 하기 어려워졌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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