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정부 "北 철수 결정 유감…주말에도 정상 근무"

등록 2019.03.22 21:04

수정 2019.03.22 21:10

[앵커]
청와대, 그리고 정부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공들여 구축해 놓은 남북간 대화 채널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북한에게서 통보를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렸는데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오늘 오후 통일부 발표에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지역 방문 일정이 있어서 정의용 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로 개최됐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철수 결정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천해성
"정부는 북측의 이번 철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하여 남북 간 합의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북한이 떠났지만, 우리 측 인원은 북측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일단 주말에는 연락사무소 인원 9명과 지원시설 관계자 16명 등 모두 25명이 개성에서 근무합니다.

다음주에도 정상 출경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통일부는 "차질없이 이뤄지길 바란다"고만 했습니다. 청와대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당분간 미북간 중재 역할은 고사하고 남북 간의 현안문제에 대해서도 대화하기가 쉽지 않겠지ㅇ요?

[기자]
네. 청와대의 기대와 달리 남북간 대화도 당분간은 냉각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주말 충분히 괜찮은 합의라는 의미의 '굿 이너프 딜'이란 개념을 새로 제시하며 미국의 '빅딜'과 거리를 뒀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남북이 대화할 차례라고 강조해 판문점에서의 원포인트 정상회담이나 대북특사 파견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오늘 북한의 철수 결정으로 당분간 남북 대화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