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에 조사 나섰지만 병원측 거부

등록 2019.03.22 21:27

수정 2019.03.22 21:32

[앵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경찰과 보건당국이 해당 병원의 현장 조사를 이틀째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병원장이 영장 없이는 협조할 수 없다고 해, 경찰이 강제 수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2016년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서울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 창문은 가려져있고 정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경찰은 강남보건소와 함께 이틀째 현장 조사를 시도했습니다.

어제 병원측이 진료 기록부 등 관련 자료 열람이나 제출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원장 뿐 아니라 직원들도 병원에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원장에게 연락을 계속 취하고 있지만 수신을 거부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보건소 직원들은 혹시 모를 자료 유출에 대비해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직원들은 병원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주말에도 현장에 24시간 대기할 예정입니다.

강남보건소 관계자
"민원 사항이 들어오거나 기획점검을 나갔을 때 의료기관에서 해줄 수 있는 협조는 다 해주세요. 좀 특이한 케이스에요."

병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 영장 없이는 진료기록부를 보여줄 수 없다'며 '경찰과 보건소 관계자들의 병원 점거로 다른 환자들의 진료가 방해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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