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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가 대북제재 철회"…北 달래기 나서나

등록 2019.03.23 19:09

수정 2019.03.23 20:58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대북제재를 철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재무부가 추가 제재를 발표한건 막은겁니다. 미북협상 교착이 심화되는 것을 막고 협상 동력을 이어가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북한에 대규모 제재가 추가될 것이라고 오늘 재무부가 발표"했지만 "나는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며, 이 제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지난달 28일)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볼턴 보좌관 등 행정부 인사들은 북한에 경제적 징벌 조치를 강화하자고 주장하지만, 이번 트윗은 "북한과의 핵 협상을 구해내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긴장이 고조돼온 상황에서 행정부의 압박은 유지한 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호감을 강조하며 북한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비핵화 협상의 판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트윗에 철회 대상 제재와 날짜를 모호하게 적어, 어제 중국 해운사에 단행된 제재를 철회하는 것으로 보도되는 혼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미 행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다음 주 발표 예정인 대규모 제재를 취소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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