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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비상구서 5명 3m 아래로 추락…2명 의식 불명

등록 2019.03.23 19:26

수정 2019.03.23 20:57

[앵커]
어젯밤 충북 청주시에서 노래방을 찾은 일행 5명이 비상구에서 떨어졌습니다. 이 비상구는 아래가 뻥 뚫려 있는 낭떠러지 구조였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이 쓰러져 있는 부상자를 구조합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청주시 사창동의 상가 건물 2층 비상구에서 23살 이모씨 등 5명이 3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씨 등 2명은 머리를 다쳐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나머지 3명은 허리와 어깨 등을 다쳤습니다.

이씨 일행은 노래방 내부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2층 비상구에서 추락했습니다. 비상구는 이중문 구조였습니다. '추락위험'을 알리는 문구와 안전 장치까지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소방관계자
"안전장치로 문고리가 되어 있어요. 그런데 5명이 몸싸움을 하다 보니까 문고리가 파손이 된거죠. 그래서 추락을 한거고…."

현행법상 비상구 설치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중이용 시설은 긴급상황을 위해 비상구를 꼭 설치해야 하는데, 이중문 공간 등만 있으면 어느 곳에서든 설치가 가능합니다. 오히려 문을 잠그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뭅니다.

'낭떠러지 비상구' 추락사고는 2016년 부산과 2017년 춘천에서도 일어나는 등 끊이지 않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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