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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피해 보상하라"…아로니아 가격 폭락에 정부-농민 갈등

등록 2019.03.23 19:34

수정 2019.03.23 23:15

[앵커]
아로니아 재배 농민들은 무관세 아로니아 분말 수입이 급증해 가격이 폭락했다고 주장합니다. FTA 피해 품목에 포함시켜 달라는 건데, 정부는 개연성이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로니아 재배 농민들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합니다. FTA 피해 직불금 항목에 아로니아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농민들은 지난 2011년 EU와 체결한 FTA 이후, 아로니아 분말 수입이 크게 늘어 생과 가격이 떨어졌다고 주장합니다.

홍용식 / 전국 아로니아협회 회장
"FTA계약이 체결된 이후에는 관세가 제로가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수입이 물밀듯이 들어온거죠."

지난 2013년 수입량이 없었던 아로니아 분말은, 2017년 수입량이 520톤까지 늘었습니다. 농민들은 분말 520톤을 생과로 환산하면, 당시 국내 생산량인 8천779톤에 이른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로니아는 즙을 짜거나 이렇게 분말로 가공한 제품으로 유통됩니다.

정부는 분말 수입량이 10분의 1로 줄어도 생과 가격이 오르지 않았고, 소비자의 기호가 바뀐 것이 가격 폭락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
"수입업체에서도 수입을 안 해요. 지금 아로니아 경우는 안 팔리니까. 그리고 노니로 이미 옮겨갔구요."

아로니아 재배 농민들은 오는 5월 FTA 피해보전직불제 품목 결정 시기까지 대정부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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