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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무대 빈집털이 4인조 '덜미'…산 근처 아파트 노렸다

등록 2019.03.25 13:54

수정 2019.03.25 14:05

전국을 돌아니며 빈집을 턴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A(4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월 7일부터 19일까지 12일 동안 경기 김포, 대전, 충남 천안 등 아파트 22곳에 침입해 귀금속과 현금 등 1억 6800만 원의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교도소에서 범행을 모의했고, 출소 후인 지난해 말 구체적인 범행계획을 세웠다. 인터넷으로 범행장소를 물색하고, 사전답사 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주로 산과 인접한 아파트가 표적이 됐는데, 아파트 CCTV가 산을 비추지 않는 점을 악용했다.

A씨 등은 산을 통해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고, 같은 경로를 통해 도주했다. 주로 사람들이 집을 비우는 저녁시간대, 침입이 쉬운 3층 이하 저층 가구의 베란다를 통해 침입했다.

이들은 귀금속과 현금 뿐 아니라 고가의 면도기와 저금통 등 돈이 될만한 것들은 모두 훔쳤다. 범행 후에는 입고 있던 옷을 모두 고속도로에 버렸고, 다음 범행때는 새 옷을 입었다. 한 두차례 범행 후에는 차량도 교체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검거되면 총책 A씨의 범행을 숨기고 A씨가 나머지 일당의 옥바라지를 해주기로 하는 등 행동지침도 마련했다"며 "이런 치밀한 범죄 준비로 22차례 범행 중 CCTV에 찍힌 것은 2차례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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