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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벗고 달아난 불법체류자 4시간 만에 검거

등록 2019.03.25 13:57

수정 2019.03.25 14:02

지난 22일 오후 1시쯤 포항 남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베트남 국적 23살 A 씨가 수갑을 벗고 달아났다가 4시간만에 붙잡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8시쯤 헤어진 동거녀 집을 찾아갔다가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이 드러났다.

출입국관리소 인계를 위해 피의자 대기석에 앉아있던 A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경찰서에서 탈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갑으로 A씨 오른손과 피의자 대기석을 서로 채워놨었다"며 "A 씨가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피의자 대기석은 유리문으로 외부와 차단돼 있었지만, A 씨는 민원인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밖으로 뛰쳐나갔다.

A 씨는 경찰서 정문을 통해 나와 1km 이상을 달아난 뒤 택시를 타고 경주로 도망쳤다. 경찰은 A 씨 동선을 추적해 도주 4시간 만에 붙잡았다.

A 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에 경찰 조사를 받으니 두려워서 도망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 씨가 도주한 경위를 조사해 관련자들을 징계할 예정이다./ 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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