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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남성용 피임약 개발…"성욕 유지·정자 생산 감소"

등록 2019.03.26 16:15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스테파니 페이지 교수 연구팀이 성욕은 유지하면서 정자 생산을 줄이는 새로운 남성용 피임약을 개발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약은 정자 생산에 필요한 남성 호르몬 안드로젠과 여성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도록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변조한 것이다.

임상시험은 40명의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30명에게는 용량을 달리해(200mg 또는 400mg) 이 피임약을, 나머지 10명에게는 위약을 28일 동안 매일 한 번씩 복용하게 했다.

피임약 그룹은 한 달 후 다른 대조군에 비해 호르몬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 부작용은 가벼웠고 빈도도 낮았다. 4~6명은 피로감, 여드름, 두통이 나타났다. 5명은 성욕이 약간 줄어들고 2명은 가벼운 발기부전을 보였으나 성생활에는 지장이 없었다.

투약을 끊자 약효와 부작용은 사라졌다. 이 피임약의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되려면 약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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