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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 "김원봉 '유공자' 가능"…野 "김일성도 훈장 주나"

등록 2019.03.26 21:02

수정 2019.03.26 21:07

[앵커]
피우진 국가 보훈처장이 국회에 나와 독립운동가로 해방후 북한 정권에서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까지 지낸 약산 김원봉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수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현재 각계의 의견을 수렴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야당의원들이 그렇다면 김일성에게도 훈장을 줘야 하지 않겠냐고 거세게 반발했고, 논란이 커질듯 하자 국가보훈처는 피처장의 답변 취지는 그런게 아니었다며, 포상이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먼저 최원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해방 후 월북해 북한 최고위직을 지낸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태옥 / 자유한국당 의원
"가능성이 있다는거 아니예요, 그렇죠?"

피우진 / 국가보훈처장
"가능성은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가능하지 않지만 의견을 수렴중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피 처장은 "공헌 그 자체에 대해 기려야한다"고 했습니다.

피우진 / 국가보훈처장
"공적으로 북한의 정부 정권 기여했다고 해서 검토하지말라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

피 처장은 "평화와 번영의 시대"라며 "보훈은 통합의 의미도 있다"고 했습니다. 야당위원들은 그럼 김일성에게도 훈장을 주겠다는 거냐며 반발했습니다.

김진태
"김일성에게도 훈장주겠나 답변해보세요."

지상욱
"너무 기가막혀서. 아니 보훈처장이 북한정부 기여한 걸 검토하지 말라는게 안 된다…."

야당의원들은 "피우진 처장이 보훈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피 처장의 답변은 각계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김원봉 선생은 포상이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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