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삼성전자, 사상 첫 '어닝쇼크' 예고…실적 반토막 우려

등록 2019.03.26 21:14

수정 2019.03.26 21:17

[앵커]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열흘 앞두고 아주 이례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실적이 매우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투자자들에게 미리 알렸는데, 이렇게 사전 경고를 한 건 창사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사전 경고가 우리 경제 전체에 시사하는 바도 적지 않은 듯 합니다.

김자민 기자의 설명을 자세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코스피 개장을 30분 앞둔 시각, 삼성전자의 깜짝 공시에 자본 시장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열흘 앞두고, 어닝쇼크를 미리 고백한 겁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당초 전망보다 크다고 밝혔습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3년만에 적자에 빠질 가능성까지 경고했습니다.

증권업계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 5000억 원이었는데, 이것도 너무 높게 잡은 거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

결국 영업이익이 6조 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3년여만에 최저이자, 지난해 1분기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이례적으로 자율공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예은 / IBK 투자전략팀 연구원
"전망치가 낮아져있는데도 더 낮아졌다라고 하는 건 시장에 3~4% 하락을 유도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코스피도 전체적으로 하락을 하게 될거고."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공식화하면서,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역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반기엔 반도체와 LCD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상당기간 우리 수출 전선엔 먹구름이 불가피해졌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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