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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운 얼굴 공개…경찰 "이희진 동생도 납치 시도"

등록 2019.03.26 21:23

수정 2019.03.26 21:28

[앵커]
어제 예고한대로 이희진씨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 34살 김다운의 얼굴을 오늘 경찰이 가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흉악범의 신상공개는 지난 2009년 7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강호순의 얼굴을 한 언론이 공개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국민의 알권리와 흉악범죄 재발 방지를 취지로 2010년 법이 제정됐고 초등학생 성폭행범 김수철 부터, 강서구 PC방사건의 김성수, 어금니아빠 이영학 등 그동안 흉악범 18명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사건 역시, 중대하다는 판단에 따라 신상이 공개된건데, 김 씨가 이희진의 동생을 납치하려했던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다운이 경찰서를 나섭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애써 얼굴을 가립니다.

김다운
(여전히 살해 혐의 부인하는건가요?) "네."

경찰은 오늘 이희진씨 부모 강도살해 등의 혐의로 34살 김다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다운은 범행 일부만 인정했습니다.

김다운
"일정부분 계획은 있었는데 제가 죽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다운이 지난해 3월부터 이희진씨 부모의 위치를 추적하고, 이사한 집까지 찾아내 동영상을 찍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일에는 흉기와 흔적 제거용품을 구입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병한 / 경찰
"일명 청당동 주식부자로 유명한 이모씨의 부모인 피해자들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범행 대상으로 선정..."

경찰은 김다운이 심부름센터 여러곳에 이씨 동생 납치를 문의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씨동생의 슈퍼카 판매대금 중 나머지를 노린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다운이 납치에 실패한 이후 필리핀으로 밀항하기 위해 다른 심부름센터에 5천만원을 건네고 밀항을 준비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훔쳐 온 돈을 빼돌린 혐의로 김다운의 부모도 추가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다운의 부모는 이 돈으로 변호사 선임비용과 주식투자 등에 썼습니다.

경찰은 도망간 중국동포 공범 3명을 인터폴 국제공조를 거쳐 국내로 송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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