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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투명인간 취급해라"…교장·교사가 초등생에 막말 논란

등록 2019.03.26 21:26

수정 2019.03.27 09:29

[앵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장과 담임교사가 학생에 대해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생을 투명인간 취급을 하라는 말도 했다는데요 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43살 방미은 씨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신 모군의 담임 교사 임모씨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는데, 느닷없이 아들에 대한 막말이 시작됐습니다.

학교 교장은 심한 욕설을 했고, 담임 교사는 학생이 하루 종일 잠을 잔다고 불평했습니다. 이어 교장은 아이를 투명인간 취급하라고 말했습니다.

방미은 / 신 모군 어머니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참담했고, 지금 이걸 누구한테 하는 얘긴가. 사실 믿기지가 않았어요."

어머니 방 씨는 곧바로 교장 박모씨를 찾아갔지만 사과를 받지 못했습니다. 교장은 잘못은 인정하지만 교실 앞 복도에서 둘이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 모 씨 / 교장
"녹취록에 나온 거 잘했다고 절대로 얘기는 안할게요…일이 안되려니까 통화가 눌려가지고."

담임 교사는 방 씨가 평소 교사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며 교권을 침해했기 때문에 화를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임모씨 / 담임 교사
"그 앞에 있는 남자 교장이죠?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저희 교사도 인간이고 사람이에요."

인천시 교육청은 교육자로서 해선 안 될 행동이었다며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인천광역시교육청 대변인
"민원이 현재 접수됐으며 교육청에서는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조사반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어머니 방 씨는 교장과 담임 교사를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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