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가이드 폭행' 물의 예천군의회, 항공료도 부풀렸다

등록 2019.03.26 21:30

수정 2019.03.26 21:34

[앵커]
해외연수 중에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당시 항공료까지 부풀려서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무원과 여행사가 짜고 항공권을 위조하고, 부풀려서 남은 차액은 여행 경비로 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예천군의회의 국외여행 계획서입니다. 지난해 12월 미국과 캐나다로 해외연수를 가면서, 1인당 항공료를 268만 원으로 책정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실제 항공료는 163만 원 정도였습니다. 1인당 105만 원, 연수를 간 14명의 항공료에서 모두 1300만 원을 부풀렸습니다.

예천군의회 여비규정은, 7박 10일을 기준으로 숙박비와 식비 등 총액을 2600만원 이하로 정하고 있습니다.

예천군의회는 규정을 지키기 위해 여행계획서에는 경비를 2400만 원이라고 쓴뒤 부풀린 항공료 1300만원을 더해 모두 3900만 원을 썼습니다.

경찰은 군의회 직원과 여행사가 추가 비용 개인부담을 줄이려고 항공료를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담당 공무원은)조사한 증거자료나 관계인 여행사 대표 등의 진술로 봐서 알고 있고, 공모했으리라고 판단합니다. "

예천군의회는 여행사가 전자항공권을 위조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천군의회 관계자
"관광사 대표가 자기 도장 찍어서 들어왔고. (개인부담 없는 것이)당연한 건줄 알았는데, 이티켓 위조된 건 전혀 몰랐죠."

경찰은 예천군의회 직원 41살 A씨와 여행사 대표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