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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사건 연루 전직 검사 또 있다"…과거사위, 투서 전격 공개

등록 2019.03.26 21:35

수정 2019.03.26 21:40

[앵커]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는 대검 진상조사단이 오늘 익명의 투서 한장을 공개했습니다.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한 이 인물은 김학의 전 차관이 아닌 또 다른 검사 출신 인사가 이 사건에 연루돼 있는데, 과거사위원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여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과거사위가 이 투서를 공개한 것도 바론 이 주장 때문인듯 듯합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대검 진상조사단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익명 제보 편지. 자신을 2008년 김학의 전 차관과 같이 근무한 현직 검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A 검사가 윤중천씨를 김 전 차관에게 소개해 줬다고 적었습니다. 문제가 된 별장에도 자주 드나들었고, 당시 부장검사나 서울에서 온 지인들도 데리고 갔다고도 했습니다.

익명의 제보자는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인 A검사가 김갑배 과거사위원장과 연수원 17기 동기라서 조사에서 누락됐는지 의심스럽다며 철저한 조사를 당부하며 글을 맺었습니다.

김 전 차관이 춘천지검 검사장으로 재직 당시 춘천지검에 연수원 17기 검사는 한 명이었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해당 검사는 윤중천씨 관련, 변호를 맡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해당 검사는 2013년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윤중천씨와의 연관성을 모두 부인한 바 있습니다.

TV조선은 해당 검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투서 공개는 이례적입니다. 사적 관계에 따른 판단은 없었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도 있지만, 고위 인사 연루의 실체를 더 캐겠다는 뜻이 강하게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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