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엇갈린 반응…"연금 사회주의" "주주가치 회복 도움"

등록 2019.03.27 21:06

수정 2019.03.27 21:12

[앵커]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노동단체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전횡으로부터 주주 가치를 지킬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전경련은 '연금 사회주의'가 우려된다고 했고, 경총도 여론에 휩쓸린 결정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박상현 기자가 이번 결정에 대한 각계 반응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주총회 직후 대한항공 주가는 4.5% 가량 급등했습니다.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들은 조양호 회장 연임 저지가 주주가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남근 / 참여연대 변호사
"회사에 손해를 입힌 것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그런 것이 이루어진 첫번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도 비슷했습니다.

최종구 / 금융위원장
"기관투자가가 스튜어트십코드 이행하는데 긍정적인 면 이번에 잘 보여줬다고 생각."

그러나 재계에선 반발과 우려가 터져 나왔습니다. 전경련은 '연금사회주의' 우려가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경총도 "여론에 휩쓸린 결정이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무죄 추정 원칙에도 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야 입장도 갈렸습니다.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장의 반응, 투자자의 반응 국민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반응을 나타내고"

정태옥 / 자유한국당 의원
"도덕적 기준으로 경영권 뺏었다고 생각하는데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침해라고 생각한다."

국민연금의 견제가 정도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최고경영진이 지분 늘리기에 내몰리면서 결국 기업 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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