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자유조선 "우리가 北 대사관 침입"…反北 한국계가 주도

등록 2019.03.27 21:13

수정 2019.03.27 21:21

[앵커]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닷새 전 일어난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을 두고 북한 공작원이 한 짓이다, 또는 미국 CIA가 뒤에 있다는 등 여러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런데 반 북한 활동 단체 '자유조선'이 "우리가 한 일이라고 밝히고 나섰습니다. 스페인 법원도 침입 과정을 자세히 밝혔는데, 그 내용이 영화 못지 않게 흥미롭고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먼저 유혜림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반북 단체 자유조선은 홈페이지에 지난달 22일 일어난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자유조선은 "우리가 대사관의 긴급 상황에 대응했다"며, "다른 정부는 개입하지 않았고 하노이 정상회담과도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고등법원도 난입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대사관 침입자는 모두 10명으로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라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국적인 아드리안 홍 창의 주도로 대사관 안에 머물며 북한 경제참사를 결박하고 탈북을 권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침입자들이 포르투갈을 거쳐 미국으로 입국한 뒤 훔친 자료를 미 연방수사국, FBI에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홍 창은 해외 교포로 관련 단체 LINK를 설립해 미국 중국 등을 오가며 북한 인권 활동을 해왔습니다.

미 국무부는 우리와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팔라디노 / 미 국무부 부대변인
"미국 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상해와 협박, 강도 혐의로 홍 창 등 2명에 대해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미국이 범죄자 인도 요청에 응할지는 미지수지만, 스페인에 인도될 경우 최대 징역 28년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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