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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감사' 불발되자 '낙하산 사장' 됐다…檢, '靑 입김' 조사

등록 2019.03.27 21:33

수정 2019.03.27 21:37

[앵커]
환경부 블랙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자원순환기업 대표이사를 소환했습니다. 이 사람은 지난해 환경부 산하기관, 환경공단 감사 공모에서 청와대가 낙점한 것으로 알려진 그 인물입니다. 하지만 서류에서 탈락한 뒤, 환경부 영향력 아래에 있는 업체, 대표 자리에 앉았습니다. 검찰은 여기에도 '청와대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부 산하기관이 출자한 한 자원순환기업의 대표이사 박 모 씨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검찰청사를 나섭니다.

박모 씨 / A자원순환업체 대표이사
"(사장자리 누가 추천했습니까?) …."

박씨는 지난해 환경부 산하기관인 환경공단 상임감사 공모에서 청와대가 낙점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인물입니다.

당시 박 씨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자 최종면접까지 진행된 공모 절차는 돌연 취소됐고 청와대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이 환경부 관계자들을 질책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박 씨는 3개월 뒤 환경부 산하기관이 출자한 기업 대표이사에 오릅니다.

폐기물 자원화사업을 하는 업체로 3명의 전임 대표이사 모두 소위 '환경통'이었습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신문사 관리직 출신입니다. 검찰은 비전문가인 박씨가 해당 업체 대표에 오른건 '청와대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환경부를 통해 박 씨를 추천하고 해당 업체 이사회가 선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검찰은 박씨를 소환해 9시간에 걸쳐 환경공단 감사공모에 지원하고 자원순환업체 대표에 선임된 경위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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