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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전격 퇴진…"감사보고서 사태 책임"

등록 2019.03.28 16:42

수정 2019.03.28 16:58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전격 퇴진…'감사보고서 사태 책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대표이사직 사퇴 / 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감사보고서 문제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퇴진하기로 했다.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그룹 회장직과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퇴진 결정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전날 박 회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면담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금융시장에서 조기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KDB산업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

박 회장이 이동걸 산은 회장에게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진정성 설명하면서 그룹 퇴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주주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을 받았다가 충당금 추가 설정 등으로 나흘만에 적정 의견으로 수정된 감사보고서를 받았다.

이 때문에 거래소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22일, 25일 이틀 동안 거래를 정지했다. 또 주요 신용평가사는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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