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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흑석 9구역'은 어떤 곳? 재개발 예정 '금싸라기 땅'

등록 2019.03.28 21:07

[앵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지난해 7월, 10억원 넘는 은행 대출을 내서 25억 원 짜리 재개발 건물을 샀습니다. 강남 반포 옆의 '흑석 9구역'으로 재개발을 앞둔 '금싸라기'땅으로 꼽히는 지역입니다. 본인은 청와대를 나간 다음의 노후 대책으로 투자를 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만,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적절한 처신이었는지 파문이 간단치 않게 일고 있습니다.

먼저 김 대변인이 건물을 산 곳이 어떤 곳인지 저희 취재진이 가 봤습니다. 김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지난해 7월 매입한 건물입니다. 김 대변인이 산 건물은 월세 165만 원이 나오는 '상가 주택'으로, 술집이 있던 2층은 세입자가 없는 공실 상태입니다.

김 대변인은 이 건물을 25억 7천만원에 샀습니다. 은행에서 10억 2천여만원을, 형제자매에게 약 1억 원을 빌렸습니다.

교사였던 부인의 퇴직금 2억원과 관사에 들어가기 전 살았던 전세집의 보증금 4억여 원, 건물 세입자 보증금 2억 원도 들어갔습니다.

이 지역은 흑석뉴타운 9구역으로, 김 대변인이 구입한 건 재개발 시공사가 결정된 두달 후였습니다.

매입 당시 부동산업소가 '재개발되면 아파트 2채와 상가 1채를 배정받을 수 있다'고 광고한 급매물이었습니다.

김 대변인은 분양권 25억원 어치를 받을 수 있는데, 41평형 아파트 1채와 상가를 분양받고도 남을 경우 현금으로 받아갈 수 있습니다.

41평형 아파트의 조합원 예상 분양가는 8억8천만원으로, 부동산 업자들은 현재 웃돈 5억에서 7억원이 붙었다고 했습니다.

흑성동 부동산 업자
"현재는 (웃돈이) 5억원에서 8억원 정도 붙어있어요. (실거래가는) 17억 원 가까이 될 거예요. (인근 30평대 신형 아파트는) 최고가 정점을 찍은 것은 16억 원까지 찍었어요."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은 상가 당첨 경쟁률은 2대 1로, 김 대변인의 경우 탈락이 되더라도 16억여 원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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