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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충분히 속았다"…美 청문회 '제재 강화' 한목소리

등록 2019.03.28 21:09

수정 2019.03.28 21:13

[앵커]
미국 정부의 외교, 군사 핵심 인사들이 상, 하원 청문회에서 북한 비핵화 의지에 일제히 의구심을 표시하며, 북한을 향한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미국은 그동안 북한에 충분히 속았다. " 압박을 너무 빨리 풀어주면 우리를 다시 시작점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다" 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나온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이 비핵화와 모순된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미군사령관
"우리가 관찰한 그들의 활동은 비핵화와 부합하지 않습니다."

긴장 완화에도 북한의 병력과 준비 태세에 지난해와 차이가 거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북한의 군사적 역량에 있어서 검증 가능한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이 북한에 충분히 속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우리는 북한에 충분히 속아왔습니다. 꾸준한 압박은 계속 효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또 제재를 너무 일찍 풀면 다시 원점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역량 감소 움직임은 아직 없다며, 제재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상원 외교위 대북정책 청문회에 나온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문재인 대통령의 목표는 통일이 아닌 1국 2체제, 즉 연방제"라고 주장하고 "대북 협상의 핵심 지렛대는 경제 제재"라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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