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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CCTV 250개 끈질기게 추적, 뺑소니범 잡았다

등록 2019.03.28 21:21

수정 2019.03.28 21:27

[앵커]
보행자를 차로 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한 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250여개의 CCTV를 추적해서 찾아냈습니다. 차량이 파손된 채로 다니던 이 남성은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SUV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와 건널목에서 보행자를 덮칩니다.

치인 보행자는 바닥을 구르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당시 신고 전화
"뺑소니 있어가지고요. (뺑소니? 다친 사람 있어요?) 사람 한 명 다쳐서 쓰러져있어요"

지난달 24일 새벽 4시 15분, 29살 장모씨가 보행자 25살 안모씨를 차로 치어 전치 16주의 부상을 입혔습니다.

목격자
"피해자가 공중에 떴다가 도로에 떨어질 정도로 큰 충격이었는데, 브레이크를 잠깐 밟는 듯 하다가 가속해서 도망을 했거든요."

정지 신호를 잇따라 무시하고 내달리던 장씨는 이곳에서 안씨를 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사고 차의 한쪽 안개등이 망가진 걸 안 경찰이 cctv 250여 개를 추적해 한 달 만에 장씨를 붙잡았습니다.

장씨는 경찰조사에서 "충격은 느꼈지만 사람과 부딛힌 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연옥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맥주 한 캔을 시켜서 한 모금정도 했다"고 진술을 하고 있고 여러가지 정황을 봤을때 저희들은 더 많은 음주를 했을 것으로…"

경찰은 장씨에 대해 뺑소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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