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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빨리 온 韓 '인구 위기'…올해부터 사망자 > 출생아

등록 2019.03.28 21:35

수정 2019.03.28 21:43

[앵커]
올해부터 우리나라가 인구 자연감소에 들어간다는 암울한 발표가 나왔습니다. 인구 자연감소란 사망하는 사람이 태어나는 사람보다 더 많아서, 자연스럽게 인구 수가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10년이나 빨리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할 사람이 줄고, 경제 활력이 떨어져, 우리나라 경제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부인과 한쪽 구석에 빈 요람을 모아놨습니다. 저출산 때문에 사용할 일이 없어진 것입니다.

그나마 지금까진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단 많았지만, 올해부턴 이마저도 역전된다고 정부가 오늘 밝혔습니다.

정부가 예상한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 9000명에 그치는데, 사망자는 31만 4000명으로 5000명이 더 많습니다. 인구의 자연 감소가 시작하는 것입니다. 당초 예상 시점인 2029년에서 10년이나 앞당겨졌습니다.

김 진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출생이 굉장히 많이 감소한 상황이기 때문에 인구 정점보다는 자연감소의 시점이 더 많이 당겨진 것이라고"

국제 이동 등의 변수까지 반영한 총 인구 감소 시점도 예상보다 빨라집니다. 당초 예상인 2032년에서, 이번에 2029년으로 3년 빨라집니다.

이런 추세면 2067년 예상 인구는 3929만명. 1982년 수준입니다. 이 때쯤이면 65세 이상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고, 14세 이하 비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집니다.

젊은 세대의 부양 부담은 급증하고, 경제활동은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미래 세대가 대단히 힘들어질 수 있다는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

정부는 인구 정책 태스크 포스를 만들어, 상반기 중에 대책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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