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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뺑소니로 환경미화원 사망…가해자 잡은 '결정적 단서'

등록 2019.03.29 21:21

수정 2019.03.29 21:25

[앵커]
한 시중은행의 부지점장이,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환경미화원을 치고 달아났다, 붙잡혔습니다. 뺑소니를 당한 환경미화원은 결국 숨졌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왕복 4차선 도로를 달리는 흰색 SUV, 어둠속에서 나타난 남성과 부딪힙니다.

하지만 운전자는 차를 세우지 않고 욕설을 내뱉습니다.

"아 이 XXX, 아 이 XXX"

지난 19일 밤 서울지역의 한 은행 부지점장인 52살 박 모 씨가 운전을 하다 환경미화원인 54살 한 모 씨를 치고 달아났습니다.

사고 당시 한씨가 세워둔 안전봉이 있었지만 박씨는 이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겁니다.

박 씨는 오른쪽 사이드미러가 떨어져 나간 채 집까지 차를 끌고 갔습니다.

주차장 구석에 차를 세운 뒤 파손된 부분을 유심히 살피기도 했습니다. 결정적 단서는 바로 이 사이드미러 였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이드미러를 발견하고 CCTV를 추적한 끝에 박씨를 붙잡았습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친 줄은 몰랐다"며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희수 / 관악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쿵 하는 소리에 깨어보니 차량을 충돌한 것 같다. 혐의사실에 대해선 끝까지 부인하고 있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한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뒤 결국 숨졌습니다.

박씨는 소주 2잔과 맥주 1잔을 마신 상태였지만 음주 측정 결과, 단속 기준을 넘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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