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거세진 주주 입김에…'수퍼 주총' 가슴 쓸어내린 기업

등록 2019.03.29 21:40

수정 2019.03.29 21:45

[앵커]
오늘은 국내 상장사 597곳이 주주총회를 여는 이른바 '수퍼 주총 데이’ 였습니다. 배임 혐의가 확정돼 불신임 될 거란 전망이 나왔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사내이사에 재선임 됐고, 며칠전 대한항공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조양호 회장도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지켰습니다.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장감 속에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가 시작되자, '짠물배당'에 대한 지적이 나옵니다.

소액 주주
"배당에 대해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박찬구 회장은 배임 혐의 확정으로 불신임 전망도 제기됐지만,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김성채 /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박찬구 후보가 사내이사로 선임됐음을 선포합니다."

박 회장의 지분은 6.69%에 우호 지분은 24.7%. 국민연금 8.45%, 소액주주 46.1%에 비해 높진 않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경영 책임을 지고 박삼구 회장이 퇴진한 데 이어 오늘 김수천 대표도 물러났습니다.

김수천 /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틀 전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을 상실한 조양호 회장은 오늘 지주사 한진칼 주주총회에선 지배력을 유지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겨냥해 제안한 '이사자격 강화'안이 49.29% 반대에 부결됐습니다.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의 반대에도 조 회장 측근 석태수 대표이사는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외부적인 압력에 의해 최고경영진이 교체가 되는 그런 사례들이 많이 나타났다...."

개인주주와 기관투자자의 거세진 입김에 오늘 주총장은 곳곳에서 가슴을 쓸어내린 기업이 속출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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