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전형적 특수통" vs "공정성 우려"…여환섭 단장에 엇갈린 시선들

등록 2019.03.30 19:14

수정 2019.03.30 21:13

[앵커]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의 재수사 책임자로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낙점된 것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검찰은 여환섭 단장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여 단장이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시작부터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꼽히는 여환섭 청주지검장. 문무일 검찰총장도 여 검사장의 수사력을 높이 사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수사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
"수사력이 출중한 사람으로 분류돼있고 그 강직함이 인정받은 바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다른 요소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여 단장은 현대차 사건, 대우그룹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구속기소하는 등 송곳같은 수사력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 단장이 김학의 전 차관, 채동욱 전 검찰총장 휘하에서 수사를 진행한 경력에 우려를 표시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여 단장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서 "출발부터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없음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저희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가 될 수 있도록 특검을 다시 한 번 요구합니다."

임은정 검사는 자신의 SNS에서 여 단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1차 부실수사 당시 지휘라인에 있었다며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평검사 인선까지 마무리 한 여 단장은 사건 기록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단장은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어떤 인연도 고려하지 않고 법과 원칙대로 수사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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