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클럽 아레나, 전직 세무서장 고용해 세무조사 무마 의혹"

등록 2019.03.30 19:17

수정 2019.03.30 21:12

[앵커]
클럽 아레나의 강 모 회장이 로비를 부탁하며 강남 세무서장 출신의 세무사에게 2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이 세무사는 지난해 아레나 세무 조사부터 아레나의 세무 대리인을 맡았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클럽 아레나는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으며 전 강남세무서장 A씨를 세무대리인으로 선임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A세무사가 세무 공무원에게 금품을 건네 당시 세무조사를 무마하려 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의 지인에게서 강씨가 A세무사에게 2억여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강씨의 지인은 A세무사가 이 돈으로 세무 공무원에게 로비를 하려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주 A세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강씨와 A세무사 모두 서로 금품을 주고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세무 공무원 등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레나의 세무조사를 마친 국세청은 실소유주 강씨를 제외한 바지사장들만 경찰에 고발해 봐주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경찰이 추가 고발을 요청한 뒤에야 재조사가 이뤄져 강씨는 결국 지난 25일 162억원대의 탈세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강씨는 또 사업상 편의 등을 얻기 위해 경찰과 소방서 구청 등에 전방위 로비를 벌인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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