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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北대사관 침입 '자유조선', 핵 정보 요구했다"

등록 2019.03.30 19:26

수정 2019.03.30 21:07

[앵커]
스페인 북한 대사관을 침입한 용의자들이 북한의 핵무기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 습격을 감행했다는 이런 현지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들이 당시 북한 외교관을 폭행한 것 역시 북핵 정보를 캐내기 위한 것으로 스페인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지난 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용의자들이 북한 핵무기 관련 정보를 캐려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스페인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침입자들이 북한 외교관인 소윤석 경제 참사를 결박하고 폭행한 것은 핵 정보 관련 문서와 파일 위치를 알려달라는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침입자들이 북한 핵 실험으로 2017년 9월 추방되기 전까지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를 지낸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가 남기고 간 핵 정보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명의 침입 용의자 대부분은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로 군사훈련을 받았으며, 특히 사건을 주도한 에이드리언 홍 창은 북한 대사관에서 빼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미 FBI와 접촉한 것으로 스페인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침입 용의자들은 자신들의 칩입 당시 상황을 녹화하기도 했는데, 반북한단체 '자유조선'이 최근 공개한 김일성 김정일 부자 초상화 파기 동영상은 아니라고 스페인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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