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뉴스9

조국 경질 거부한 靑 "뭘 잘못했는지 지적하라"

등록 2019.04.01 21:02

수정 2019.04.01 21:07

[앵커]
개각 명단 전원을 제1야당이 부적격이라고 반대하는 이번 청와대 인사에 대해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 수석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야권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청와대가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지 고개를 갸웃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여전히 "책임 문제는 따져 본 적도 없다" "무슨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지적해 달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장관 후보자 2명이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의 방식으로 낙마했는데, 강대강 정국의 대치 국면은 오히려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먼저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이 '조남매'가 다 망쳐놓고 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두 분을 하루속히 물러나게 해야 합니다."

야당의 조국, 조현옥 수석 사퇴 요구가 잇따랐지만, 청와대는 "특별한 조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걸러낼 것은 다 걸려냈으니 잘못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부대변인
"무조건 자리를 내던지는 것만이 능사일까라는 의문도 좀 들고…"

윤 수석은 또, "민정과 인사 쪽에서 어떤 부분을 잘못했는 지에 대한 지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적을) 구체적으로 지목을 해달라"라고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된 조동호 전 후보자 아들의 포르쉐 차량 논란에 대해서도 "외국에 있으니 당연히 외제차를 탔을 것이다, "미국에서 3000만원 상당의 벤츠와 포르쉐를 타는 것이 무슨 문제였겠냐"고 말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도 검증 부실을 인정했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청문회를 이렇게 보면서 '검증이 더 철저해져야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바입니다."

청와대도 어제까지 "국민 눈높이를 못 맞췄다"고 사과했지만,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어제)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습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하루만에 강경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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